2010 컨퍼런스.jpg

 

 

 

Design Seoul International Conference SESSION 3

한 중 일 문화와 디자인

 

일시 : 2010년 9월 18일 (토) 14:00 ~ 18:00

장소 :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문화디자인관

주관 : 서울디자인재단, 동양문화디자인연구소

 

CHINA  _ 정수양 : 한계의 길 - 생태문명 건설을 향한 디자인의 여정

KOREA _ 이상해 : 동아시아 건축공간의 정체성과 차별성

CHINA _ 뤼징런 : 책놀이 - 읽는 것 그리고 읽혀지는 것

JAPAN _ 쿠로가와 마사유키 : 동양문화와 디자인

 

디자인 서울 국제 컨퍼런스는 영향력 있는 디자인계 리더들의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나누는 국내 최대 디자인 전문 컨퍼런스였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인 이라는 큰 테마 아래 이틀에 걸쳐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디자인 서울 국제 컨퍼런스는 926명의 청취자의 뜨거운 호응 아래 열띤 강연으로 성공적인 막을 내릴 수 있었다.

 

Theme1_ Design for All: Economy, Sharing, Future Design for Human Being-Designer's role in 21C

우리 모두를 위한, 즉 인간을 위한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오늘날 미래를 디자인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는 미래의 표준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표준(Normal)이란 의미는 항상 변화하고 어디서나 도전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도전은 매일매일 새롭게 써 내려가는 삶이다. 자본주의 시대 이후의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새로운 과제는 디자인 사고와 디자인 방법을 통해서 창의적 문제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여는 것이다.

영국 런던 골드 스미스 대학 명예교수인 존 우드(John Wood)는 미래 생존을 위해 디자인의 개념을 새롭게 디자인(re-design)한다. 그는 1880년대 이후로 디자인이 과잉 소비에 의한 경제성장의 활성화의 수단으로 사용된 것에 대해 반기를 든다. 그는 디자인 패러다임의 전환으로서 Meta 디자인의 개념과 실천을 제안한다. 메타디자인은 훨씬 더 적응력 있고 창조적이며 포괄적이며 자기 성찰적인 디자인 모델이다.

 

Theme2_ Design Creating Space

공간을 창조하는 디자인의 세션은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정상(La Punta) 이면의 상징성과 김석철 도시건축연구원 원장의 21세기 도시‧21세기건축, 다니엘 리베스킨드의 포럼속의 나비라는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가 제안한 외부 파사드의 기하학적인 표면의 문양은 이탈리아 디자인의 근간이 되는 미래주의 회화에 기원을 둔다. 이 전시관은 대칭적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그 중앙에는 우정과 정신성을 상징하는 탑이 뾰족하게 솟아 있다. 그는 주경기장 내의 파빌리온 전시관에 ‘정상(La Punta)라는 이름을 부여한다. 이들이 제안한 포괄적 프로젝트는 서구의 사고방식과 작업을 동양과 접목하는 글로벌화된 문화의 접근 방식으로서 전 세계 디자인에 활기를 불어 넣어준다.

아키반 도시건축 도시연구원 원장인 김석철은 21세기 건축과 도시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을 에너지 문제와 식량 문제, 그리고 이 두 가지로 인해 발생되는 환경문제로 본다. 건축공간은 도시공간의 외기에 최소로 노출된 보호된 공간이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 에너지 소비의 건축이 되어야 한다. 가장 효율이 높은 열 차단제는 공간이며, 21세기 건축은 에너지와 식량위기를 방어할 수 있는 최후의 전사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그는 도시 내부에서 도시 에너지를 만드는 발전소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 어반 그리드를 제안한다. 또한 도시와 건축 사이의 중간대에 농촌을 만드는 것이 21세기 건축의 우선 목표이다. 에너지와 식량의 생산과 유통원리를 바탕으로 한 21세기 건축과 도시의 기반이 되는 원리가 바로 건축미학이다.

다니엘 리베스킨드의 파빌리온인 포럼 속의 나비는 서울의 에너지와 휴먼 스케일, 상상력의 비행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이다. 디자인은 연약하면서도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은 한 마리 가냘픈 나비와도 같다는 것이다. 점점 커지는 형태는 내부와 외부의 두 공간 사이에서 물리적‧가상적 관계가 형성되는데 그것은 마치 나비와 위장, 자연과 건축의 관계와 같다. 가볍고 합리적이며 사전 제작된 구조는 계속해서 변화하는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

 

Theme3_Oriental Culture and Design: Korea · China ·Japan

│동아시아 건축공간의 정체성과 차별성-21세기는 서구 중심의 역사였던 20세기를 벗어난 다양성의 시대이다. 한, 중, 일 삼국의 자연,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디자인의 필요성은 건축에서도 요구된다. 이런 맥락에서 이상해(LEE, Sang Hae)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좋은 디자인이란 사용자, 즉 디자인된 사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 그 사람들이 살고 있는 국가, 그 지역의 자연과 문화에 바탕을 둔 것이고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둔 디자인은 사람을 감동시키고 생명력을 갖는다는 것이다.

│경계의 길 : 생태문명 건설을 위한 디자인의 여정-철학적인 측면에서 ‘경계’는 특정 사물이 자신의 본성을 유지할 수 있는 양적 영역을 가리킨다. 칭화대학교 미술대학 학장인 정수양(ZHENG, Shu Yang) 교수는 디자인의 대한 경계의 상실을 극복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디자인에는 제품에서 환경으로의, 폐쇄에서 개방으로의, 개방에서 지속가능성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경계의 상실(Loss of limit)” or “적절한 경계(appropriate limit)”? 의사결정의 순간에 디자이너가 내리는 선택은 전혀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정수양은 도를 통한 동양사상이 갖고 있는 보편적인 가치를 제안한다. 그에 따르면 ‘도’라는 단어의 철학적인 의미는 어떤 사물이 자신의 성질을 유지할 수 있는 양적 한계를 말한다. 이런 한계 내에서 양이 늘어나고 줄어드는 변화가 사물의 본질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동양문화와 디자인-쿠로카와 마사유키(KUROKAWA Masayuki)는 동양사상이 세계를 위기로부터 구할 것이라고 말한다. ‘좋은 디자인’에서 ‘좋다’는 말은 ‘옳다’는 것이 아니라 ‘아름답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옳고 그름’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신이지만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것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상에 기초하여 마사유키는 세계의 구원을 동양사상에서 찾고자 한다. 그는 유럽과 일본의 차이점에서 출발하여 동굴과 나무라는 두 종류의 원형을 발견하였고 6개의 키워드에 도달했다. 이 6개의 키워드를 서양의 미학적 관점에서 나열해 보면, 불가피성과 가능성, 거목과 숲, 주장과 침묵, 존재와 감각, 땅과 MA(방)이다.


디자인 서울 국제 컨퍼런스 외에 본 연구소는 2010서울디자인한마당의 메인 전시였던 한중일 생활전 전시를 기획하여 일반시민과 전문디자이너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았다. 동일 문화권인 한중일 3국의 디자인을 통해 국가별 특성을 조명하고, 동양디자인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홍보하기 위하여 세계적인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가 디자인한 문화이벤트 관에서 21일간 펼쳐진 한중일생활전은 한중일 3국의 대표 디자이너 20인과 10개의 디자인 브랜드가 참가하여 세계 디자인을 이끄는 힘으로 주목받는 동양 디자인의 가치를 제품을 통해 보여 주고, 한중일의 전통적 소재를 이용한 일상생활 제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2010 컨퍼런스 .jpg 2010 프로그램 .jpg